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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기자재 업체 해양플랜트 사업 소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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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업종은 여전히 조선업이다. 그중에서도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조선 수주 물량이 급감했던 2008∼2009년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0∼2011년에 더욱 힘들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도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부품 국산화율이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차단됨은 물론 산업적 폭발력이 미미한 껍데기 호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조선기자재 업체에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고, 업계 자체적으로 활로를 찾는 움직임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경남 (인근)지역에 세계 빅4 조선소가 자리 잡고 있고, 800여 개로 추산되는 조선기자재 업체가 가동하는 규모를 감안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해양플랜트 시장에 참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인프라 부재다. 해양플랜트와 선박에 들어가는 부품까지도 발주처에서 지정하는 조선업 특성상 조선기자재 업체 처지에서는 발주처로부터 선급 인증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시장 진출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선급 인증을 받으려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됨은 물론 그 기간 역시 1년 이상 걸리는 데 있다. 여기에다 국제 인증 기관이 없는 것도 큰 어려움 중 하나다. 다행히 거제 오비산업단지에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경남분원이 해양플랜트 특화 기관으로 설립될 예정이고, 지식경제부에서 해양플랜트 산업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인 R&D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조선기자재 연구원 김태형 경남분원장은 “2008년부터 조선기자재 연구원 차원에서 기자재 업체들을 위해 해양플랜트 분야를 분석했는데, 시장 접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폐쇄적이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까다로운 시장이며, 극히 소수의 사람만 아는 낯선 분야라서 사업 소개와 설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거제에 있는 경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기자재 센터에서는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해양플랜트 전문기업 기업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선해양기자재 센터에서는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의 주요 부품을 중심으로 개별 기업에 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참여 기업이 10개 업체 내외에 그치는 등 아직 활성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남조선기자재 협동조합은 도내 주요 조선사 임원들과 학계 인사로 구성된 조선기자재 자문위원단을 설립해 해양플랜트를 비롯한 각종 신사업을 모색하는 한편 협동화 단지와 물류센터 건립 등 도내 조선기자재 업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2010년 04월 08일 11시 51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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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