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미더덕 ‘완전양식 길 열렸다’ 』

향이 독특하고 씹히는 소리와 느낌이 좋아 찜이나 각종 찌개류에 많이 애용되는 미더덕. 마산 진동의 대표적 특산품이기도 하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6일 미더덕의 인공채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990년대 말까지 미더덕은 멍게와 굴 양식의 해적생물로 천대를 받아왔다. 이후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면서 양식 필요성이 부각돼 1999년부터 양식품종으로 지정됐다.
다른 양식생물의 피해를 감안해 진해만에만 국한돼 2001년부터 양식이 허용, 그해 1만5094t으로 최대 생산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고수온, 빈산소, 저비중 먹이생물, 품종 열성화 등 원인으로 2002년 이후 지속적인 폐사가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최근 생산량이 3500여t 수준에 그쳐 양식 어업인은 매년 약 300억원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자연채묘 부진에 따른 안정적인 종묘 확보의 어려움마저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남동해연구소는 올해 초부터 미더덕영어법인조합과 함께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에 착수, 실내 대량 종묘 생산을 위한 어미확보 방안와 어미관리 방법, 채란 및 채묘기술을 개발해 대량 채묘에 성공하게 됐다.
남동해연구소는 진동만 내 미더덕양식장에서 자연산란 시기(6월 초순)보다 3개월 이전에 우량한 개체만 선별해 사육에 들어갔다. 실내에서 고밀도로 배양된 식물 플랑크톤을 비롯한 비타민 등 각종 영양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했다. 이와 같이 체계적인 관리를 거쳐 1억8000만 개의 수정란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사육된 어미 한 마리의 평균 산란량은 무려 8만 개로 매우 높은 산란율을 보였다. 수정된 알은 12시간 이후 올챙이 유생으로 80% 이상 부화됐다. 부화된 유생은 미더덕 그물채묘망(길이 150m x 폭 4m)에 대량 채묘했다. 연구소는 채묘된 미더덕 인공종묘를 이달 중 진동만 내 양식장에서 수하양성해 시험양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남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어미관리와 대량채묘 기술을 12월~1월만 이용하고, 연중 비워두는 유휴시설인 멍게종묘배양장에서 활용할 것을 권한다”며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산업적인 인공종묘생산의 신속한 어업인 전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0년 06월 10일 10시 54분 / 농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