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경상남도연극제가 사천시에서 14일 개막식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3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연극제는 학교 대표팀 9개가 경연을 하고 김해 극단 이루마에 소속된 청소년극회 ‘무대만들기’는 비경연으로 참여, 총 10개 팀이 공연하게 된다. 　　
사천고등학교 지난 14일 오후 4시(제목:또랑) 장소:사천문예회관 대공연장 장르:사실극) 성공한 작가 정님의 어린시절, 할머니와 병신 언니 정순이와 함께 살던 힘들고 가난한 삶. 친구들에게 부끄럽기만 한 언니이지만, 동생 정님을 위하는 마음만은 남다르다. 정님은 병신이라고 놀림 받는 언니가 너무나 부끄럽고 싫어서 차라리 없어졌으면 하였는데….　가족을 위해 나이 많은 남자에게 시집가는 언니를 끌고 집을 나와, 그동안 하지 못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자매의 우의를 다진다.　하지만 갑자기 내린 폭우로 또랑의 물이 불어나고, 동생을 등에 업고 또랑을 건너던 언니는 그만 생사를 달리한다.　집과 학교 사이에 또랑이 있고, 그 또랑 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그 또랑이 정님이와 정순이를 갈라놓기도 하고, 정님과와 병신언니를 이어주기도 하며 결국 또랑이 동생을 살리고 언니를 죽게 만든다. 세월이 지나 그 또랑이 댐이 되어 언니의 무덤조차 찾을 수 없을 때에야 지난 날의 기억이 아픔이 되고 그립고, 미안하고, 부끄러움이 되어 가슴을 아파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