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떡은 의령에서 각종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별미다. 지역에서는 망개떡을 준비 안하면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멥쌀을 시루에 찐 것을 먹기 좋은 크기만큼 자른 뒤 팥소를 넣어 만든 떡편을 다시 망개잎으로 포장해 만든 망개떡은 그 맛이 일품이다. 또한 조미료, 방부제 등 화학물질이 전혀 사용되지 않고 국산 쌀과 팥, 망개잎을 사용하고 있어 웰빙시대에 적합한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제 ‘진짜 망개떡을 먹고자한다면 의령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망개떡은 의령의 대표 먹거리가 됐다.
의령 망개떡은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1960년대 이후 겨우 명맥만 유지해 왔다. 최근 정부의 한식세계화와 지역농업의 특성화 정책과 맞물려 사업비가 지원되면서 가공업체가 급증한 상황이다.
읍내 1곳에서 시작된 망개떡 전문점은 어느새 의령의 명물이 돼 현재 8개소로 늘어났다. 모두 이익을 우선시하는 업체다보니 자칫 과열경쟁으로 인한 폐단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막기위해 의령군농업기술센터는 법인체를 발족, 상인들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과 협의를 통해 원활한 사업추진과 품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또한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망개떡은 멥쌀로 만들어 쉽게 굳고 노화가 심해 유통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 및 대학들의 연구와 지원에 힘입어 부패 지연 연구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 농진청의 특성화사업과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채택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망개떡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망개잎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의령군농기센터는 망개잎을 채취하던 시대에서 재배하는 시대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14ha를 조성해 놓고 있다.
향후 여기서 생산된 망개잎은 전량 지역내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며, 차 등 가공식품을 개발해 새로운 농가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망개떡은 멥쌀로 만드는 특성상 벼 품종 중에서도 찰기가 많은 우수 품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의령군은 지난해 국립식량과학원과 MOU를 체결, 망개떡에 맞는 쌀 단지를 조성중에 있다.
팥은 지난해부터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제조업체에 국산팥을 사용토록 지도하고 있으며 향후 계약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의령군농기센터는 지난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망개떡 발전 로드맵을 완성했다. 또한 망개떡의 유통기한 연구 및 제품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 대학교와 연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식품연구소와 망개잎 세척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경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청미래덩굴의 대량증식 기술 특허출원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