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한파보다 무서운 기름값, 주유도 셀프 』

경남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ℓ당 평균 기름값(일반 휘발유 기준)이 2000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 고공행진이 시민들의 생활습관까지 바꿔놓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 속에서도 같은 지역 안에서 비교적 가격이 낮은 셀프주유소로 핸들을 돌리는가 하면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자가 운전자들이 버스로 갈아타는 등 ‘기름값 아끼기’가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전모(33)씨는 평소 단골로 찾던 집앞 주유소 대신 회사 근처에 있는 셀프주유소를 처음으로 찾아 기름을 넣었다. 전씨는 셀프주유소가 차에서 내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사용법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탓에 10년 넘게 종업원이 있는 주유소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기름값이 1800원을 훌쩍 뛰어 넘어서면서 셀프주유소로 바꾸기로 마음먹은 것. 유가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22일 오후 현재 경남지역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824원을 돌파했다.
전씨는 “창원시의 모 셀프주유소도 1800원이 넘지만 ‘10원’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최근 날씨가 너무 추워서 셀프주유소는 분명히 힘이 들지만 가계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장거리 운행을 하는 회사원들도 대중교통으로 선회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창원에서 진주까지 1년여 동안 출퇴근을 하고 있는 김모(29)씨는 최근 승용차를 세워놓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고 있다.
편도 기준 약 70㎞인 출퇴근길에 들어가는 기름값과 시외버스 요금(편도 4900원)을 비교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이익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업무 중에 차를 이용할 수 없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현재의 기름값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돼 당분간 시외버스를 타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일부 주유소는 손님을 잡기 위해 기름값을 인근 경쟁업소보다 낮게 판매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도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한 주유소는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1ℓ당 ○○원 싸게 팝니다”는 광고문구가 눈길을 잡았다.
진주시 최모(45)씨는 “같은 지역에서는 주유소별 기름값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요즘에는 약간 멀리 있어도 싼 곳을 찾게 된다”면서 “가능한 한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을 자제하고 필요한 물건을 살때도 한 번에 모아서 마트나 할인점의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도내 주유소 ℓ당 평균 일반 휘발유 판매가격(1824원)은 작년 1월 1664원보다 10%(160원) 가까이 인상됐다.

2011년 01월 27일 10시 58분 /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