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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이름 빛낸 재일본 사업가 한창우 회장 일본재해복구기금 100억원 쾌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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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한민국! 고향 경남 삼천포! 재일동포 사업가가 지난 17일 동일본 대지진 복구기금 100억원(7억엔)을 쾌척했다.
1년 매출 30조원에 달하는 빠찡코회사 (주)마루한의 한창우(80세)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모인 성금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고향 삼천포에는 기부천사가 따로 있냐며 술렁대고 있다.
현지소식에 의하면 (주)마루한 회사가 5억엔, 산하직원들이 3,000만엔, 빠찡코 조합 모금에도 4,800만엔 등이다. 앞으로 계속 수익금 일부를 내어 놓겠다는 복안으로 있다.
동일본에서 10여일 전에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사망, 실종이 부지기수고 실의에 찬 이재민 등의 고통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방사성 물질 확산이 떠돌고 심지어 수백km가 떨어진 도쿄 등 인근 도시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
아비규환의 현실 앞에 한회장은 노력, 신용, 봉사를 신조로 하는 사훈대로 사회에 환원하고 봉사와 희생에 자부심을 가진다면서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고 돈을 쓰는 것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을 펼쳤다. 10여년 전만 해도 돈에 대한 애착심이 있었으나 쌓아만 두면 뭐 하나 싶은 생각이 불현듯 일어 났다는 것이다.
한회장은 민족성 또한 강하기 이를데 없다. “국적은 바꿀 수 있으나 조국과 민족은 바꿀 수 없다” 그래서 나의 뿌리인 이름 석자는 끝내 바꾸지 않았으며 자식들도 마찬가지란다.
그런데 기부천사란 이름은 이번 계기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일본에 280여개가 있다. 그 중 26군데가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보았다. 피해액이 무려 3,000여억원에 이른다. 또 직원 6명은 생사가 분명치 않다고 애태웠으나 22일 현재 모두 생존이 확인되어 안도의 숨을 돌리고 있다. 또 그는 “나를 낳아준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키워준 나라는 일본이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과거의 일본 침략행위를 잊을 수는 없지만 거기에 집착해서는 안되고 미래를 향해 두 나라가 함께 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도 했다.
한회장은 1931년 삼천포에서 태어났다. 1947년 16살의 어린나이로 쌀 두되와 영어사전 한권을 들고 일본 시모노세키로 밀항 해 온갖 역경을 딛고 1957년 빠찡코 회사 (주)마루한을 창업해 연매출30조원(직원수 1만4,000명)의 거대한 기업으로 키웠다.
포브스가 뽑은 일본 재벌 순위 17위 부자에 선정되기도 해 60만 재일 한국인들의 “아이콘”으로 통하기도 한다.
또 한국문화연구진흥재단을 설립했고 진주 드라마 페스티벌, 경남FC축구단, 부산대 경헌아카데미 등 모국 각종 단체에도 거액을 지원 해 왔으며 애국 애향심이 강한 재일 한국인이다. 한회장은 일본에서도 “한철 문화재단”을 통해 사회 환원 사업을 하고 문화예술, 스포츠, 학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 발굴로 한일간의 교류증진과 우호증진에 힘쓰고 있다.
한편 한창우 회장은 지난 2007년 모교인 삼천포초등학교에 2억원을 들여 친환경 푸른학교로 바꾸고 옛날의 축대를 헐고 스텐드로 바꾸어 깨끗한 모교로 거듭나게 했고 모교 총동창회가 선정한 “자랑스런 수남인상”에 선정 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 60억원을 출연해 고향 삼천포에 장학재단(한창우 나가코 교육문화재단)을 설립하고 고향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는 세계 한인 총 상공인 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부인 나가코 여사와의 사이에 7남매를 두고 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1년 03월 24일 11시 32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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