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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소상팔경, 국립진주박물관 특별공개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진화수)은 두암실 개관 11년을 맞이해 두암 김용두 선생(이하 두암 선생)의 기증 문화재 중 보물급 회화작품인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8폭을 특별 공개했다.
내달 17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두암 기증 명품전’에 전폭이 공개된 이후, 올해는 이번 전시 기간에만 공개되며, 이후에는 특별 수장고에서 보존될 계획이다.
소상팔경도는 중국 호남성 동정호(洞庭湖) 아래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합쳐지는 곳의 여덟 군데 절경을 그린 그림이다.
일찍부터 문인들 사이에 회자된 이곳의 풍광은 그림으로서는 북송대(北宋代)에 이르러 확립된 것으로 간주된다. 당초 실경을 그렸을 소상팔경도는 시대가 지나면서 이상경(理想景)을 그리는 정형화된 관념산수(觀念山水)의 대표적인 예로 인식됐다. 각 화면에는 계절과 시간의 변화 등을 농담의 대조와 용묵법(用墨法)에 의해 잘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소상팔경도는 조선 전기 안견화풍의 편파삼단구도(偏頗三段構圖)를 지니고 있는 16세기 전반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한편 작품을 기증한 두암 선생(1922∼2003)은 사천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선생은 일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두암 선생은 1997년에 김득신(金得臣1754~1822)의 ‘추계유금도’(秋谿遊禽圖)를 비롯해 114점을, 2000년에는‘청자상감국화문편호’(靑磁象嵌菊花文扁壺)등 57점의 소장품을 2차에 걸쳐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들 문화재는 역사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가 한 개인의 노력으로 고국으로 되돌아오게 된 것들”이라며 “이번 전시가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1년 03월 24일 11시 19분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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