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KAI는 지난 23~24일 공모 청약을 받았다. 공모예정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구주매출 2천461만3883주와 신주모집 1200만주 등 총 3661만3883주가 공모된다. 상장과 동시에 1조5000억원 안팎의 시가총액이 예상된다. KAI는 공모자금을 부채상환에 쓰지 않고 생산설비 신ㆍ증축, 핵심 기계장치 투자에 쓸 예정이다.
KAI는 1999년 국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등 3사의 항공 관련 부문을 합병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항공기 종합 기업이다.
이 때문에 지분을 한국정책금융공사,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상장 후 민영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구주매출에 나서지 않았다. 구주매출은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디아이피홀딩스, 오딘홀딩스, 신한은행 등이 했다.
김홍경 대표는“국내 항공기 군수물량에 독점적 지위를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 현재 60대 40인 방산과 수출 비중을 2015년에는 50대 50으로 만들고, 이후에는 수출이 방산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최초로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KUH(수리온) 기동헬기 독자개발에 성공했고, 2001년과 2007년 각각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KT-1을 수출했다. 올해 5월에는 T-50 인도네시아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주도하고있다.
김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20년 매출액 4조3000억원의 항공우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