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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열리던 60년 축제의 기록을 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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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개천예술제 60회를 맞아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진주지회(회장 김철수·이하 진주예총)가 기념사업으로 준비해 왔던 ‘개천예술제 60년사’(편찬위원장 강희근)가 산고 끝에 출간됐다.
개천예술제는 정부수립 1주년과 독립을 기리고 단군 자손으로서의 일체감으로 예술을 조국주(肇國主) 제단에 봉헌하기 위해 1949년 10월 3일 ~ 8일(음) ‘영남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로부터 60회를 기록해 왔는데 2010년 대회가 62주년 행사가 되지만, 그 동안 두 번의 궐제로 인해 실제 행사는 2010년에 이르러 60년이 된 것이다.
역사의 기록으로는 1991년에 편찬한 ‘개천예술제 40년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가 된다.
이 책은 전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1부는 ‘60년의 뒤안길,그 개관과 자취’로 역사·자료편이고 제2부는 ‘60년의 회고와 수상자 면면’으로 참가 자료편이다.
제1부는 다시 ‘개관’과 ’자취‘로 나뉘는데 ’개관‘에서는 개천예술제 연대표 등의 자료와 ’역사‘에서는’행사별 흐름으로 본 60년’, ‘사안 쟁점별로 본 60년’, ‘창제자 설창수 주변을 통해서 본 예술제’ 등과 ‘사진으로 본 60년’으로 엮여져 있다. ‘자취’에서는 초창기, 시련기,격동기, 중흥기, 안정기, 정립기로 이어지는 구간별 행사개요를 망라해 실었다. 제2부는 ‘회고’와 ‘수상자’로 나뉘는데‘회고’는 대회장 회고와 각 구간별 주요 참여자들의 회고를 편집해 실었고 ‘수상자’에서는 역대 대회의 각종 수상자 명단을 수록했다.
‘개천예술제 60년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역사’편으로 행사별 60년 흐름을 기본항으로 하고 예술제의 사안 쟁점별 흐름을 정리한 것이 우선 눈에 띄고 이어 ‘창제자 설창수 주변을 통해서 본 예술제’를 기록한 것이 의미 있는 편집으로 읽힌다. 그러니까 이 책은 행사의 흐름이라는 경직성 기술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예술제 뒤안길에서 겪어야 했던 쟁점이나 문제점들을 숨기지 않고 집중 기술함으로써 예술제 기술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거기다 창제자 주변사를 기록함으로써 정사가 아닌 야사적 접근으로 보다 읽히는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찬을 총괄 지휘한 강희근 편찬위원장(경상대학교 명예교수)은 개천예술제 60년사를 마무리하면서 지역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어떤 견해에도 불구하고 개천예술제는 이 나라 문화예술제의 버팀목이었고 예술제의정신은 겨레와 애국이라는 큰 테마에 연결돼 있었다. 또 예술 신인들의 못자리로서 신인 양성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이 나라 문화예술제의 어머니로써 유사 문화예술제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정부의 단일 특화 정책에 따라 종합예술 지향의 개천예술제가 많이 위축됐다. 이런 전통과 현실을 머리와 가슴에 새겨 60년 이후의 예술제가 한국 문화예술의 뚜렷한 향도로 계속 그 위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편찬 소감을 피력했다.
김철수 진주예총 회장은 “앓던 이를 뺀 것처럼 시원하고 뿌듯하면서도 위대한 지역의 유산을 잘 이끌어야 가야겠다는 무게감도 느낀다”며 “이번 60년사 발간을 계기로 지역민들이 더욱 우리문화에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2011년 06월 30일 11시 59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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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