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관장 송의정)이 ‘금강의 새로운 힘 2100년 전 완주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기획특별전을 열었다.
지난 12일부터 내달 7일까지 박물관 가야누리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완주를 중심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초기 마한의 발굴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전시작품은 청동거울과 유리구슬을 비롯해 집중 출토된 완주 갈동, 덕동, 신풍 유적의 중요 유물 130여 점이 함께 출품됐다.
유물 중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정교한 무늬를 가지고 있는 잔무늬거울과 유리구슬로 잔무늬거울은 삼한 중 주로 마한에서 발견되는 것으로최근 발굴된 것을 비롯해 모두 8점이 한꺼번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마한을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하늘색 유리구슬도 이번 전시에서 소개됐다. 투명하고 영롱한 유리구슬은 대개 대롱모양으로 나타나지만, 마한에서만 확인되는 고리모양의 유리구슬도 눈길을 끈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 고대사의 근간이 되었던 삼한(三韓)에서 가장 화려했던 마한(馬韓) 물질문화의 걸작품이 이웃 변한(弁韓)에 선보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