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고물가 시대 정부만 낙관론? 』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값이 치솟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는 농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불안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관계당국의 물가 낙관론은 자칫 시장의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9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올 추석 농수산물 가격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이달 하순 쌀값(원/20kg 소비자가격)은 작년 4만869원 대비 7.8% 상승한 4만4064원이다.
무(원/개)는 이달 하순 3938원으로, 전년 동기(2741원)보다 43.7% 올랐다. 삼겹살(원/500g)과 계란(원/10개) 가격도 각각 1만810원, 2129원으로 작년보다 15.8%, 28.8% 뛰었다.
고등어(원/마리)와 오징어(원/마리)는 4031원, 2396원 수준이다. 작년보다 각각 25.9%, 28.9%씩 오른 가격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그동안 지속된 농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8월 중순 이후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중순이후 강우현상이 종료되면서 산지작황이 호전되고, 출하작업도 점차 정상을 회복함에 따라 가격상승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농수산물 가격과 관련해서는 “기상이변 등의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불안요인이 많은 상황이지만 특별한 이상기상 현상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추석을 지나면서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주무부처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현재의 농수산물 가격 동향·전망에 안정·완화·약세라는 단어까지 사용했다. 그러나 정부 발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싸늘하다. 최근 일부 농수산물이 내리고, 오름세가 다소 누그러진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다수 품목의 가격 고공행진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시민들도 정부의 긍정적 물가 전망과 소비자 체감물가 사이의 간극이 크고, 보다 적극적인 물가안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부 최모(34·창원시 성산구)씨는 “현재의 물가에 대해 안정이니, 완화니 하는 말을 공감하는 소비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정부의 물가 낙관론이 자칫 시장의 물가상승을 부채질하지 않을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서민 가계를 생각해 물가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정부와 지자체의 압력 방안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2011년 09월 01일 12시 34분 /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