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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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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제 63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지난 1일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는 조국수호를 위해 희생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비 제막식이 열렸다.
제3훈련비행단장을 비롯, 제34방공통제전대장, 제52시험평가전대장 및 주요 지휘관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 제막식은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을 마음속에 새기고, 그들의 호국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건립취지문 낭독, 헌화 및 분향,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으로 진행되었다.
제3훈련비행단 부대 군사재(軍史財) 1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위령비는 1962년 당시 사천에 위치하고 있던 제1훈련비행단 내에 처음 건립되었다. 하지만 1973년 기지 확장개발로 인해 정훈교육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고, 정훈교육관마저 철거됨에 따라 창고로 옮겨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수 년 간 창고에 잠들어 있던 이 위령비는 2010년 12월 공사박물관으로 잠시 이관된 후, 올해 8월 다시 제3훈련비행단으로 옮겨져 새롭게 빛을 보게 되었다.
이번 위령비 제막식은 부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기념물을 정비함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기 위해 흘렸던 선배들의 피와 땀, 그리고 호국정신을 비행단 내 장병들로 하여금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새 단장을 마친 이 위령비에는 6.25가 발발한 1950년부터 1962년 5월까지 김영환 준장을 비롯 사천기지에서 작전임무 및 훈련 중 호국의 넋으로 산화한 45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특히, 김영환 준장은 한국 최초의 전투기 조종사로서 1951년 상부의 해인사 폭격 명령을 거부하여 팔만대장경을 전화로부터 지켜낸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항상 붉은색 머플러를 착용하고 출격하였는데, 이는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의 기원이 되었다.
김영환 준장 외에도, 6.25 당시 중동부 전선에서 250회 이상의 출격을 기록한 베테랑 조종사 이기협 대령, 한국군의 성공적인 공군작전 중 하나로 꼽히는 1952년의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에 참가하였던 정주량 소령 등 조국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영령들의 이름이 모셔져 있다.
한편, 현재 제3훈련비행단이 위치해 있는 사천공군기지는 1951년 8월 창설된 제1전투비행단이 자리잡았던 곳으로, F-51D 무스탕 전투기를 운용, 6.25전쟁 당시 지리산공비토벌 작전을 비롯하여 주요전투에서의 승리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 뜻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 날 제막식을 주관한 공군 제3훈련비행단장은 “6.25전쟁 때, 선배 조종사들은 오직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적진을 향해 출격했다.”며, “이번 행사가 선배전우들의 진정한 군인정신이 후배 장병들에게 전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 10월 06일 11시 40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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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