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재정준칙에 대한 보고서②
재정은 시민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고정물줄기 재원이다. 투자유치나 수출증대로 나오는 재정이 사회간접자원을 늘리는 진정한 재원이다. 그러므로 국가원수나 시장을 제1호 샐러리맨이라 ......

『 삼천포출신 재일동포 한창우 회장 2조원대 재산 “사회에 환원하겠다” 』

경남 사천시 삼천포출신 재일동포 기업가 한창우(80)씨가 자신의 2조원대 재산을 한국과 일본 양국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재일본 한창우 마루한 회장이다. 지난 4일 현지 언론에 그 뜻을 밝히자 고향 삼천포에는 온통 화제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회장은 지난해 10월 고향 삼천포를 찾아 사천시에 개인 재산 50억원을 출연 “한창우 나카고 문화재단”을 설립한데 이어 이번 발표에서 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1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한회장은 일본에서 2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아 22번째 큰부자(2009년 미국경제 전문지 포브스 발표)에 오른것 처럼 일본 빠찡꼬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재계 순위 17위의 대기업가다.
그는 이날 일부 한국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내가 태어난 나라이고, 일본은 나를 키워준 나라로 한국과 일본이 잘 지내도록 하는데 생애의 나머지 부분과 재산을 바치려고 한다”며 전재산 기부의 뜻을 밝힌 것이다.
한회장은 1931년 경남 사천시 삼천포에서 태어나 1947년 밀항선을 탔다. 손에 가진것이라곤 영일(英日)사전 1권과 쌀 두되 뿐이었다. 그는 공부로 성공하려 했으나 대학을 나와도 취직을 할 수 없어 친척이 운영하는 빠찡꼬 점포에 종업원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처음 시작이 지금은 일본 빠찡꼬 업계 70%를 장악한 거상으로 성장했다. “이제 더 이상 돈 버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번 돈을 잘 쓰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요즘은 하루종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말했다.
그러나 한회장은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큰아들이 유학시절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아들의 이름을 따 설립한 “한철문화재단”이 그것이다. 기금규모를 곧 1,400억원으로 확대해 한·일 두나라 우호 증진 활동에 이바지 하기로 했다. 한회장이 전 재산 기부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지만 이미 다양한 형태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올해 초 동일본 대 지진이 일어 났을때 그는 그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했다.
마루한이 1992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했을때 지원자는 고작 4명이었다. 지금은 줄을 서고 있다. 그는 신입사원들에게 깨끗한 회사임을 알려 주는데 심혈을 기우렸다.
또 그는 “돈은 깨끗하게 벌고 깨끗하게 써야한다”면서 투명한 납세에 앞장 서 왔으며 장애인 채용에도 인색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는 마루한에서 근무하는 한 장애인 직원이 캐나다 벤쿠버 장애인올림픽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캄보디에서는 지하수 개발과 학교 건설을 지원하고 있고 지금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에 병원을 설립하는 일이다.
그러나 한회장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처음 일본 전역에 볼링장 6곳을 연 것이 화근이었다. 볼링장 영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60억엔 빚더미를 안게 되었고 아들을 잃은 아픔을 겪었지만 1980년대 신형 빠찡꼬 기계 “피버”를 도입하면서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빠찡꼬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푸드서비스업, 청소용역업, 광고업, 건축업, 보험업, 은행업 등에 잇달아 진출했다.
현재 마루한은 직원 1만5,000명이 연매출 30조원을 기록하며 일본 30대 그룹 반열에 올라 있다.
한회장은 지난 2002년 일본으로 귀화하면서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민족은 바꿀 수 없다. 나는 누가 뭐라해도 한민족임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하면서 “돈을 쓰는 것은 예술”이라고 평소 강조 해 오고 있다.

취재: 이동호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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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0일 11시 06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