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가격이 급락한 무와 배추가 일부 시장에서 격리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김장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김장 무·배추 가격이 평년에 비해 40% 이상 낮게 형성되고 있어 김장 무·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서 정부 수매 및 김치업체 저장 확대, 추가 시장격리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배추, 무 값은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배추 작황이 부진한 탓에 '금배추, 은 무'를 경험한 농민들이 배추 재배면적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까지 김장 배추를 정부가 직접 수매하고, 김치제조업체에서 무·배추 저장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수매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를 통해 2000t을 수매·저장한 다음 한파 등으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안정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무·배추 가격지지를 위해 다음달 15까지 산지농협을 통한 시장격리 물량도 6만5000t 추가해 10만t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번에 추가로 시장격리되는 배추는 농협과 계약재배한 물량뿐만 아니라 계약하지 않은 물량도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저장 확대, 시장격리 등 정부대책과 함께 산지에서 생산자 스스로 품위가 낮은 무·배추의 출하를 자제하고, 소비자도 김장 3포기 더하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