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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산 담배값 인상,그들만의 부당거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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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원가 인상등을 이유로 일방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한 BAT, JTI에 이어 외국계 담배회사로는 마지막으로 필립모리스코리아가 마지막으로 담배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말보로, 팔리아멘트 등 주요제품의 가격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200원(인상율 8%) 기습 인상한 것이다. 이를 두고 BAT, JTI의 가격인상을 계기로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하는 반사이익을 충분히 거둔 후 벌인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고물가로 얇아진 서민들의 지갑이 더욱 가벼워지게 생겼다.
담배가격에는 2,500원급 제품을 기준으로 한 갑당 총 1,549.5원의 제세기금이 부과되어 조세율이 62%에 달하며, 판매업자 마진(10%)을 제외한 제조업자의 몫은 28%에 불과하다. 따라서 담배가격은 담배소비세, 교육세 등 세율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담배사업자의 가격결정권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는 없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담배가격 인상은 주로 정부의 제세기금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 대부분이었다.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의 가격을 제조업자가 일방적으로 인상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 BAT코리아, JTI코리아에 이어 이번 필리모리스코리아까지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담배사업자에 의한 가격인상은 더 이상 이례적인 아닌 일이 되었다.
이는 1988년 국내 담배시장 개방 이후로 20여년간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해오던 외국계 담배 회사들이 최근 들어 40%내외까지 급성장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수익성 확대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들 외국계 담배회사 3사의 담합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는 일단 저가 정책으로 당사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길들여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다음 차츰 가격을 올리는 전형적인 ‘글로벌 꼼수 전략’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담배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가격인상 명분 역시 작년의 BAT, JTI의 그것처럼 빈약하기 짝이 없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 가중이 이들이 표면적으로 밝힌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수입 잎담배만을 사용하는 외산 담배회사와 달리 2배 이상 더 비싼 국산 잎담배를 전량 구매하는 KT&G와 비교해보면 원자재 가격 상승의 압박으로 인한 가격인상 요인이 KT&G보다 더 크다는 점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또한 매년 천문학적인 배당금(’10년-942억원, ’09년-729억원) 외에도 판매대금의 8.5%를 로열티(’10년-418억원, ’09년-367억원) 명목으로 국외로 유출하고 있는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가격인상 논리는 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번 200원의 가격인상으로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연간 영업이익(’10년-1,332억원)보다 더 많은 1,400여억원(2011년 판매량 8.9억갑 기준, 부가세/소매인 마진 제외)의 돈이 추가로 해외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더욱이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BAT코리아, JT코리아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면 추가 유출 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껑충 뛰게 된다. 결국 외산 담배회사들의 가격인상은 정상적인 기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 이라기보다는 그들만의 부당거래를 통해 다국적 자본의 배를 더욱 불리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년도 사천지역 외산담배 판매량(약3,300,000갑)을 기준으로 할 때 외산담배회사들의 담배가격인상으로 사천시민들이 약 6억5천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불편한 진실은 이뿐만이 아니다. 배당, 로얄티 지급 등 국부유출에는 큰 손인 이들의 사회 공헌 비용은 가히 ‘쥐꼬리’ 수준이다. 지난해 4,895억원의 매출을 올린 필립모리스코리아의 기부금은 한푼도 없었고, BAT코리아 3억 1천만원, JTI코리아 1억 4천만원으로 매년 연매출의 2%이상(최근 5개년 평균 576억원 수준)을 사회공헌활동에 집행하고 있는 KT&G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대비된다. 2012년 02월 16일 10시 00분 / 경제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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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