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상의 예비후보자 KAI, T-50 수출과 항공산업 발전 방안 』
 |
국내 유력 일간지들이 일제히 이스라엘 고등훈련기 수출 실패를 보도했다.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폴에 이어 이스라엘에서 조차 이탈리아의 M-346에 고배를 마셨다. 보도에 의하면 “도입비용과 유지관리 측면에서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군은 M-346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한다. 과거 합참의장 시절 이 업무에 깊이 관여했던 필자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수출 실패 보도가 있을 때마다 ‘항공기 수출’ 회의론과 ‘방산체제와 전략부재론’이 언급되며 급기야 ‘천문학적 개발예산을 들인 항공산업 실패론’이 대두되어 국가방위산업의 주요 정책 조차 흔들어 놓아 일관성에 흠집을 낸다. 조급하고 도움이 안 되는 언론보도는 무책임한 혼란을 자초할 염려가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심기일전해서 실패를 거울삼아 실패원인을 면밀히 밝혀내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언론의 보도내용을 보면, 방위산업의 특성과 군용항공기 수출을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는 조급한 판단이 검증 없이 쏟아져 정책적 혼선을 자초한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항공산업 실패론을 언급할 때가 아니고 항공산업의 기술력 집적을 위한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지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항공산업은 항공기 구조물조립업체, 부품조립업체 및 부품생산업체로 구성된다. 항공기 구조물조립업체는 항공운행사에 인도되는 항공기 완성품 생산과 마케팅업체이며, 부품조립업체는 조종장치, 엔진시스템, 기타구조물의 조립 제작업체이고 부품생산업체는 연료시스템, 유압시스템, 랜딩기어, 비행기동체 및 날개부품, 기체내부 및 환경시스템, 전기전자부품생산업체 등이다. 이러한 항공기 관련 산업에 속하는 수많은 부품산업 및 소재산업을 집단적으로 입주시킬 수 있는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의 지정을 조기에 마무리하여야 한다.
또한, 정책금융공사의 지분매각 역시 신중해야 한다. 국가보유 주식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변경이 자칫 한국 항공산업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항공기 수출은 민간인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항공기 수출은 항공기 자체의 판매뿐만 아니라 국방 및 주요산업 관련 기술이전 등의 패키지 지원이 필요하다.
마케팅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상설화하여 항공기 관련 기술제휴 등을 팩키지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항공기 수출의 승패는 기체안전성과 부품공급의 안정성 그리고 가격 경쟁뿐만 아니라 팩키지 기술이전, 국가차원의 전략적 협력에 좌우된다. UAE와 이스라엘의 수출 실패는 결국 KAI의 가격문제라기 보다 국가적 차원에서의 협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해외군납의 경우, 단기간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며 장기적 전략을 세우고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입찰정보를 수집 활용해야 하며 경험 쌓기에 공을 들여야 한다.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우리 공군에 있어서도 KT-1 기반의 기초훈련기, T-50을 활용한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전력화에 이르는 국산 항공기와 토종 기술력으로 조종사 양성과 전투력을 갖게 만들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단순 영리기업 이상의 전략적 내재가치를 품고 있다.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완성기 제조업체이다.
이미 KAI는 인도네시아에 16대를 4억 달러에 수출 계약을 마치고 인도절차를 진행 중에 있고, 포르투갈에는 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정을 맺어 유럽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이라크에는 공군재건을 위한 훈련기도입의 구매 타진을 진행하는 등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역시 잠재구매 희망국가로서 마케팅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같이 국제마케팅 분야에서 본인은 전합참의장의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이용하여 사천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근로자들이 마음 편히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가족여러분 힘내세요. 파이팅!!! 2012년 02월 23일 11시 15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