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빚이 사상 처음으로 9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경남의 가계대출과 주택대출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경남지역 가계대출(예금취급기관 기준)은 30조1390억원이다. 2009년 12월 23조6281억원에서 불과 2년 만에 7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서울과 경기 등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중 5번째로 많은 액수다.
작년 말 현재 도내 주택대출 잔액은 15조624억원으로, 가계대출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다. 2009년 12월 11조4483억원에서 2010년 12월 12조5550억원 등 최근 3년 새 증가세가 뚜렷하다.
경남은 주택대출 역시 전국에서 5번째로 많다.
한편 작년말 전국의 가계빚은 912조9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작년 4/4분기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확대(+5조4000억원→+6조2000원)됐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의 경우는 주택대출 및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5조4000원→+7조9000원)됐다”며 “기타금융기관 대출도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2조3000억원→+5조원)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