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의 올해 추석 휴가가 작년보다 조금 길어진 대신 휴가비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경영자총협회가 도내 기업 152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 추석 연휴와 상여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추석 휴가 일수는 평균 4.22일로 작년 4.04일보다 0.18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휴가 일수는 38.8%가 5일간을, 33.6%가 3일간, 19.1%가 4일간이라고 답했고 8.6%는 6일 이상 추석 휴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정 추석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가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39.2%가 ‘근로자 편의를 위해서', 37.3%가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상에 명문화' , 13.7%가 ‘연차휴가로 비용절감을 위해' , 9.8%가 ‘기타'를 이유로 꼽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4.28일, 비제조업이 4.03일로 조사되었고 규모별로는 대기업 5.0일, 중소기업 4.11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94.7%, 중소기업의 85.0%가 휴가비를 지급할 것으로 집계됐다.또 추석 휴가를 시행할 기업체 86.2%가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작년 89.9%에 비해 3.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제조업은 89.1%가 휴가비 지급계획이 있으며 비제조업은 75.8%가 휴가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비는 72만 8000원으로 작년 76만 8000원보다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비는 50만 원 미만 지급이 38.9%, 50만~100만 원대가 26.0%였다. 100만 원 이상 지급하는 기업도 35.1%로 조사됐다.
이 밖에 올해 추석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45.4%가 ‘악화되었다'고 답했고 ‘비슷하다'가 36.8%, ‘매우 악화'가 13.2%, ‘개선되었다'가 4.6%였다. 추석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46.1%가 ‘지금보다 악화', 40.8%가 ‘지금과 비슷하다', 9.2%가 ‘지금보다 현저히 악화', 3.9%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경남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작년에 주휴일과 추석 공휴일이 겹치면서 휴가 일수가 적어진 것에 비해 올해는 10월 3일 개천절과 함께 겹치면서 징검다리 휴일로 말미암은 업무효율성 저하를 우려해 회사에서 특별휴가 또는 연차를 사용해 휴가를 시행함으로써 휴가 일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제조업은 공장의 전체 생산라인을 멈추고 집단적으로 추석 휴가를 시행할 수밖에 없어서 법정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가를 부여했지만 추석연휴에 고객이 몰리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업무 특성상 법정 휴일만을 쉬는 기업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