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활동 본격 재개… 내달 현지서 새 싱글4주째 빌보드차트 2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는 싸이가 미국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지난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그는 앞으로 미국에 상당기간 머무르며 방송 출연과 무대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싸이는 지난 18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빌보드 2위를 아쉬워하는 날이 올 줄이야. 내일 미국 가니까 방점 한번 뿜어보겠다”는 글을 게재하며 미국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싸이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은 “싸이가 빌보드차트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분간 미국에 상당기간 머무르며 집중적인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미국은 라디오를 통한 프로모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세계를 누비는 월드스타, 자칭 ‘국제가수’ 싸이의 미국 활동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일각에서 ‘원 히트 원더’(한 개의 히트곡만 내고 반짝 인기를 얻었다가 사라지는 것)로 끝날 것이라는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은 싸이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특급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의 존재다. 스쿠터 브라운은 이미 유튜브를 통해 저스틴 비버를 발굴해 세계적인 가수로 키웠으며 올해는 칼리 래 젭슨까지 발굴해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싸이도 비슷한 경로를 통해 발견된 셈이다. 현재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는 싸이가 2위, 저스틴 비버가 6위, 칼리 래 젭슨이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MTV에서 프로듀서로 일했던 방송인 버니 조는 “스쿠터 브라운은 재목을 알아보고 스카우트해서 스타로 만드는 일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온 매니저”라면서 “싸이가 미국 최고의 인기 토크쇼나 권위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만 봐도 그의 역량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독창적인 음악과 위트를 가진 가수, 유능한 매니저가 결합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최근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쿠터 브라운은 온라인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다루는 것에 매우 능숙하며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저스틴 비버와도 빠른 시일 내에 공동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남스타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후에 나올 싸이의 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싸이가 미국에서 새 싱글곡을 내는 것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양현석 사장은 이에 대해 “싸이가 잘할 수 있는 장르의 곡으로, 가닥이 잘 잡혀가고 있다”면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MBC 남태정 음악전문 PD는 “싸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데는 코믹한 뮤직비디오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음악적 역량, 라이브 공연을 통한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싸이는 오는 12월3일 미국의 대표적인 송년콘서트 징글볼에 저스틴 비버, 케샤, 플로라이다 등과 함께 출연하며 같은 달 16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송년콘서트 징글 배시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