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소비자가 생활비 지출 항목 중 가장 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의료·보건비, 교통·통신비, 교육비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한국은행 경남지역본부의 경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 소비지출전망을 묻는 항목에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의료·보건비 전망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보건비는 지난 4월 116을 기록했고 5월과 6월·7월 연속 117을 기록했다가 8월과 9월, 10월 각각 115, 114, 113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는 교통·통신비 전망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교통·통신비는 지난 4월 116을 기록했고 이어서 5월부터 9월까지 114, 113, 112로 차츰 낮아졌다가 지난 10월 다시 116으로 높아졌다.
교육비도 다른 항목에 비해서 비교적 높게 나왔다. 교육비는 4월 108에서 10월 105로 떨어졌지만 7개월 내내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그 외에 여행비, 외식비, 내구재 등은 7개월 동안 한 번도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고 의류비는 4월과 5월 각각 100, 101을 기록했다가 6월부터 100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의료비 통신비 교육비 등은 가계에서 최우선 지출해야 하는 항목이기도 하고 줄이기도 어려운 항목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경향성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에서는 현재 경남지역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2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생활형편지수는 87로 전월과 같았으나 6개월 후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4에서 93으로 1포인트 하락했다.
6개월 후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5, 소비지출전망지수는 99로 모두 전월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 87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11월 기업경기전망조사'에서는 도내 제조업 업황전망지수가 7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수출전망지수는 전월 80에서 이달 83으로 상승했지만 내수판매전망지수는 전월 82에서 이달 79로 3포인트 하락했다. 또 생산전망지수와 가동률전망지수는 80으로 전월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업무현황전망지수는 전월 65에서 이달 66으로 1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