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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지명 사용 600주년 기념 ‘시민의 종’헌정자 뜻에 따르는 것이 도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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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지명 사용 6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시민의 종’을 만들어 시청 구내에 설치한다는 내용이 각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시민 일각에서 잘못된 발상이라며 건의서를 내고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 사업은 삼천포출신 재일교포 (재)한창우 나가코 교육문화재단(회장 한창우)이 30억원이란 거금을 기부하며 종과 종각을 세워 사천시에 헌정한다는 취지다.
건의자들(문옥상, 조완제, 유진수, 양재문, 강춘성 등)에 따르면 ·사천은 고대 사물국에서 사수(泗水), 사주(泗州), 사천(泗川)으로 바뀌면서 근2,000년의 긴 역사를 굳이 사천600주년 운운은 잘못이다. ·종이름도 ‘사천 시민의 종’이 아닌 그냥 ‘시민의 종’이 타당하며 설치 장소인 시청 경내도 잘못되었다. 삼천포대교 인근에 세우면 매년 정월 초하루 해돋이 행사시 타종하여 장엄한 종소리가 온누리에 퍼지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고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헌정자인 한창우씨가 평소 원하는 본인 출신지인 선구동 망산공원에 세우게 되면 종의 울림이 동으로 이홀과 서로는 대방 남으로는 신수도까지 들리게 되고 삼천포항의 랜드마크가 된다고 제시했다.
또 수천년 역사를 굳이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 맞추어 600년 밖에 안되는 지역으로 오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기점으로 하던지 아니면 도·농통합 시점으로 따져야 시민이 수긍 할 수 있는 지명사용의 연대가 된다고도 지적했다. 나쁘게 말하면 편협된 소지역주의 발상이며 행정구역의 변천사와 지명의 역사적 고찰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모든 자치단체로부터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따라서 행정주도의 냄새를 풍기는 시청 경내에 설치하여 유사시에 시민을 동원하는 것도 어색할뿐 아니라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도 시·군 청사 경내에 종을 세워 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도 했고 ‘한려수도 일출의 종’으로 명명함이 장구한 역사가 흘러도 변함 없는 상징성이 있다고 제안도 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2월에 발족한 사천 지명사용 6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 194명(고문 12명, 자문위원24명, 명예위원 23명, 당연위원 20명 포함))는 지난해 12월 6일 건의자 모두와 간담회를 갖고 1차(2012년 2월 24일) 회장단 선출 및 기념일 결정, 2차(2012년 3월 29일) 예산안 심의, 로고 결정, 3차(2012년 6월 13일) 기념사업 시민공모 제안사업 심의확정, 제4차(2012월 7월 17일) 기념상징물인 종의 건립위치 및 무게 결정, 제5차(2012년 9월25일) 종디자인 세부시안 및 추진계획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삼천포 서삼면 등이 아닌 ‘사천’이라는 큰 틀에서 6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너와내가 아닌 우리라는 동일체의식 함양으로 잔존하고 있는 지역간 갈등 해소 계기가 되도록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 오전11시 제6차 임원회의에서 사천지명 사용 600주년 슬로건(안)을 원안대로 확정 했다.
‘Rising 600 Sacheon, 600년을 이어 천년을 향해’다.
가결과정에서 변윤수 임원은 질의를 통해 의결사항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은 미리 결정해 두고 임원들의 의사개진도 없이 가부를 묻는 것이 못내 불쾌하다며 거수기 역할은 하기 싫다고 항의하자 실무공무원이 해명을 하며 이해를 구했으나 이 대목에서 추진위원회의 뜻이 아닌 행정주도의 추진이라는 관권 개입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기도 했다. 추진위의 사무국장은 진행자에 불과 했다.
또 추진위 장모 부위원장은 “시청 경내에 건립하게 된 배경을 뭇자 한창우 본인의 뜻에 따라 후보지인 망산공원에 안내, 정만규 시장의 “이곳에 건립하게 되면 사천쪽 시민들의 지역편견 여론이 확산된다”고 설명하고 확정된 시청경내로 안내 적당성을 설명하자 승낙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한창우씨와 초등학교 동창인 권모(80세)씨는 “평소 본인이 희망한 망산공원이 가장 좋다”고 했고 시민 김모(벌용동 56세)씨는 “헌정자의 뜻에 따라 건립 위치를 정하는 것이 상례”라고 말해 시민의 종 건립 위치가 결정된 지금 향후 향배가 극히 주목되고 있다.
취재 : 이동호 편집이사
4000news@naver.com 2013년 01월 03일 11시 15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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