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경남지역 휘발유 값이 3주 연속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ℓ당 2000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경남지역 휘발유 평균값은 1966.14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010원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던 경남지역 유가는 지난 1월말 1900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한달 새 60원가량 뛰어올랐다. 경남의 평균 휘발유 값 1966.14원은 전국 평균 1986.45보다는 20.31원 낮은 수치다.
경남도내에서 2월 3째주 기준 평균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으로 ℓ당 1966원~1975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창원시, 진주시, 밀양시, 창녕군은 ℓ당 1932~194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특히 김해지역의 경우 최저가 주유소 판매가(1909원)와 최고가(2189원)격차가 280원이나 벌어져 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국제유가의 강세 흐름, 환율 상승이 겹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동안 배럴당 107~108달러로 안정됐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부터 상승, 이달 중순에는 113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로 세계 석유수요가 늘어나고, 미국의 이란 제재 추가발표로 중동지역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재상승하며 유가강세를 유발시키고 있다.
원유 도입가격이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휘발유 값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국제유가가 일시 조정을 받고 있으나 최근 아시아 역내 정제시설 유지보수의 영향으로 국제제품 가격이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