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대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중소 제조업체 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 제조업의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2013. 4.1.~2.)’ 결과, 최근 2년동안 재료비, 노무비, 경비는 4.3~6.7% 증가한 반면 납품단가 인상은 0.2~0.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조원가 및 납품단가 변동현황을 2011년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명이다.
특히 납품단가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설문에서 대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중소 제조업체의 54.0%는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은 이유는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납품가격 인하 불가피’(32.4%), ‘원자재 상승요인 있었으나 가격인상 동결’(28.7%)이 가장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부분 반영되었으나 가격인상이 충분치 않음’(18.5%), ‘노무비, 전기료 등 특정항목 미반영’(8.3%), ‘비용 인상분 전가(환차손 등)’(7.4%), ‘정당한 이유 없이 일률적 감액’(2.8%)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 상황에서 중소 제조업체가 생각하는 적정단가 인상은 ‘10~15% 미만’(35.2%)이 가장 높았으며 20% 이상(27.8%), 5~9% 미만(17.6%), 15~20% 미만(16.7%) 등으로 조사됐다. 중소 제조업체가 대기업과 거래상 바라는 것은 수요예측이 가능한 ‘일정기간 일감(납품물량)보장’(42.5%)이며, 그 다음으로 ‘납품단가 제값받기’(30.5%),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 자제’(1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