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각종 공사에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종합건설업체의 지역 전문건설업체 활용률이 낮은데다, 하도급 물량 중 70% 정도가 외지 업체에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남도회(회장 안덕화·이하 경남도회)가 지난 22일 내놓은 ‘2012년도 도내 전문건설업 도급실적 분석현황’에 따르면 도내 종합건설업체의 기성총액은 4조76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이들 종합건설업체로부터 하도급을 받은 물량은 18.80%인 89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하도급률 24.80%에 비해 6%포인트가 낮아진 것이다.
또 도내에서 발주된 관급, 민간, 개인공사 중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하도급 받은 물량은 33.2%(기성액 기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6.8%를 외지 전문건설업체들이 수주해 도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사를 외지업체가 잠식하고 있다.
경남도회 관계자는 “이는 지역 종합건설업체의 지역전문건설업체 활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대형공사의 지역전문건설업체 참여율 제고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2012년도 기성실적 신고를 분석한 결과 전국 기성액은 64조8120억 원에서 63조1646억 원으로 2.5% 감소했고, 도내 기성액은 2조6282억 원으로 전년도 2조6693억 원에 비해 411억 원(1.5%)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기성액 중 원도급 실적은 지난해 대비 479억 원(6.1%)이 증액됐지만, 반면 하도급 실적은 지난해 대비 849억 원(-4.5%)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회 박영기 사무처장은 “공공부문에서 전문공사 발주량 증가로 원도급 기성액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업체당 수주 실적은 도내 업체 85.5%가 손익분기점인 13억20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돼 경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들 업체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자체 등 발주기관에서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계약자공동도급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