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취업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기업체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특히 경남의 구인난은 전국에서 가장 심하다.
지난 8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노동시장분석팀이 발표한 ‘부산·울산·경남 사업체 구인 및 채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기업체 구인 인력이 4만641명인데 비해 실제 채용인원은 2만2545명에 불과했다. 기업체의 적극적인 구인활동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미충원 인원)이 8096명에 달했다.
이는 서울 2만2713명, 경기 2만1692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미충원율은 19.9%로 제주(21.8%)에 이어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평균(14.3%)을 5.6%p나 웃돌았다.
도내 기업체 필요인력은 총 64만3342명으로 현재 2만2256명이 부족하다. 경남지역 기업체의 인력부족률은 3.3%로 전국평균(2.9%)을 0.4%p 웃돌았으며 제주(3.6%), 광주·강원(3.4%)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사업체의 미충원 사유를 분석한 결과, 경남은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4.2%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표본 사업체 3만2000여 개를 조사한 것으로 도내 표본 사업체는 1500여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