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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72)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사건 (Bito-ri incident)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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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안 영복원 나환자와 사천 서포면 비토리 주민과의 충돌사건에 관한 조사보고서 내용)
【구술증언 녹취록】
지○○(삼천포 영복농원 거주, 비토리 사건 생존자)
1957년 2월 22일. 당시 100명 이상 있었는데, 비토리 사건 날 때는 300명 이상 거주했다. 1950년도에 마을이 설립되었다. 1950년도 9.28 수복 나서 바로 직후에 마을 이 만들어졌다. 바로 얻어먹고 은신하고 있다가, 살은 사람들이 여기서 모여 산 사람이 마을을 만들었다. 뒤에 돌아가면 마을이 있고, 아늑하게 이곳이 우리를 간섭하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까지 이야기가 환자들이 많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여기 오신 분들이. 처음 살던 사람이 양계선, 사건 날 당시에는 허탄개가 대표로 있었다. 산을 개간해서 감자도 파고 등등 살았는데, 계속 걸식하러 다니게 되었다. 돌망이 맞고 다니고, 집집마다 다니며 얻어먹고 다니게 되었다.
허탄개씨가 삼천포 출신, 똑똑한 사람으로. 57년 그해에 왔다. 그 양반이 여기서는 헤어날 수가 없다. 농토를 구하자고 했다. 비토는 섬이, 일본사람들이. 해방되고 12년, 일본사람들이 관리하는 적산. 농토를 일구어서 식량을 조달하자. 공동으로 농사를 지어서 감자도 심고, 다니자. 여기는 바다. 동냥하러 다니는 배가 세척. 남해로 다니면서, 너덧이 타고 다니는 배가 서 너척이 있었다.
가깝다. 큰 선을 타고 한 시간에서 30분 쯤 가는데, 토끼가 날아가는 모양으로 생긴 섬. 서포면, 나루선이 있다. 비토리. 마을과 비토마을이 있었다. 30가정이 살았다. 비토 마을. 날개 있는데 야전 군인텐트를 쳤습니다. 배를 가지고 가서, 세 개 되었습니다. 모래 백사장이 되어 있음. 백사장. 우리가 가서 텐트를 치고, 야전텐트를 치는데, 문지기가 있었다. 이 주위를 개간하기 시작했다.
능선이 있어서, 삽을 가지고 찌르면 밭이 될 수 있는 땅. 개간을 해나갔다. 일주일 개간을 해서 많이 되어 갔다. 아침 저녁으로 하고, 쉬고 해수욕하고 젊은애들은 백사장에서 공도 차고. 밭을 이루고 그랬다. 8월 28일, 서포면 면주민 300명. 경찰 2명, 경찰은 무장경찰, 주민은 죽창, 몽둥이, 삽 등을 준비해서 여기로 넘어왔다.
비토리 주민들로 안되니까, 서포면에 가서 주민들이 말했다. 우리가 여기서 살 수가 없다. 주위가 바지락 밭이라서, 바지락을 캐서 수입을 올리는 데라서, 바지락을 캐도 팔아먹지를 못하니까, 반대가 심하다. 너희들이 못 온다고 해서 충돌이 이루어 졌다. 사람들이 밀어낼 수 없으니까, 300명을 동원. 면 주민을 동원하였다. 이런 대규 모 동원은 면직원이나 경찰서에서 개입하지 않으면 동원이 불가능했다. 무장을 해서 넘어왔다. 진을 어디서 쳤다. 네 사람이 300명 집결시켰다.
우리 아지트는 밑 쪽. 길목만 지키면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있다. 젊은 사람들을 지키고 있었다. 그 안에서 밥 먹고 자고 그랬다. 서포면 대표들 하고 중간에서 회의를 하였는데, 회의 장소에서 우리들이 나가라고 말했다. 너희들이 안 나가면 생존권을 뺏긴다고 말했다. 땅을 1주일 일군 것이 아깝다고, 했는데. 경찰이 2명 와있었다. 경찰이 실탄가지고 다녔다.
한참 실랑이를 하니까, 허탄개씨하고 대표가 왔다. 우리 죽을지도 모른다니까, 나가자고 합의를 봐서 회의 장소에 나갔다. 경찰들보고 회의 장소에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저 쪽에서는 죽창 몇 무대기를 가지고, 300명이 넘어갔다. 우리는 짐을 챙겨 올려고 했다. 오후 점심 먹고 3시경쯤 되었는데. 꽹과리 치고, 징치고 하면서 300명이 다시 돌아와 우리를 다시 덥쳤다. 점령이 되면 모두 죽게 생겼다. 죽창 들고, 맞섰다. 석전이 벌어졌다.
돌을 던진다고 했지만, 제대로 가지도 않았다. 결사적으로 석전을 했다. 석전이 벌어지다가 힘이 모자라니까 한사람 두 사람 천막 안으로 쏙 들어와서 피하는데, 주민들이 천막 끝을 짤라 버리고 죽창으로 천막 안을 찔러대기 시작 했다. 귀가 떨려간 사람도 있고, 피가 나고 난리였다. 나는 한가운데서 여기 밀리고, 저기 밀렸다. 아수라장이고 아비규환이었다.
비명소리가 들렸다. 여기 안에 있던 사람이 전부 다 죽고 병신이 다 되었다. 이 사람 다 죽었다. 가운데 있으니까, 밑에 깔려 죽겠다싶어서, 군중들 힘에 압사 될 지경이어서 텐트 주위에 붙었다. 텐트 북쪽, 서쪽으로 기었는데, 나중에 조용히 죽은 듯이 있으면 다 죽었다고 주민들이 갈거라고 생각하고 숨죽이고 한 가운데에 있었다.
그런데 가해자들이 텐트를 둘러서 휘발유를 뿌렸다. 불을 지르니 뜨거우니까 살아 있던 사람들이 튀어나와 전부 물로 뛰어 들어갔다. 전부 휩쓸려 나갔기 때문에 텐트 주위에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지금 내가 나가면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텐트 구석에 있었다. 불이 타오는데, 구석에 있었다. 바람이 시에서 섬 쪽으로 불어오니까 까만 연기가 능선을 타고 일어났다. 산에 여기까지 소나무까지 있었다. 연기를 타고 바닷가에서 죽고, 비명소리, 한마디로 생지옥이었다.
삼백 명이 이놈 잡아라, 여기 간다 등등. 다 죽이고 다녔다. 몽둥이로 쌔리면 어구 죽겠다고 하고, 몽둥이 소리만 턱턱 났다. 개를 잡을 때처럼 몽둥이 소리만 툭툭 났다. 여기서 내가 나 혼자 살고 다 죽었다. 태양이 빨개가지고 있는데, 태양이 빨리 졌으면 좋겠다고 태양이 빨리 넘어 갔음 좋겠다고, 내 몸이 개미만 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밤이 되도록 까지, 하나하나 남김없이, 깨 볶는 소리. 활객 활객. 이놈 잡아라, 아고 죽겠다는 소리. 못 견디겠더라고,
8시 넘어서 경찰이 와서 공포를 쐈다. 사람 죽이던 사람들이 도망가고 난 후 경찰이 산 사람은 이래 나오이소 하더라고. 그러나 나는 경찰이 총을 쏴서 죽일 것 같아서 못나갔어. 어째든지 섬을 빠져나가야겠다고. 이 구석에서 야야, 저 구석에서 아 야. 텐트에서 사방 맞고 했지만 병신이 됐어요. 텐트 있는데 사람들이 불이 타서 죽는 거야. 김연시, 불에 들어가서 들들 하는데, 끄집어 내는거야. 부상자 타고 건져오고. 거기 있고. 중환자는 거기 있고. 밤을 지냈다. 뭍에는 안 들어갔으니까, 옷은 입고. 배를 타고 짝 쪼매졌어요. 옷을 홀딱 다 벗었어요. 아줌마들이 울고불고 하는데. 아주 부끄럽지 않아요.
그래가지고, 그 다음날, 그 안에서 경찰들이 조사를 했어요. 지나가도 손만 까닥하는 사람은 데리고 왔는데. 학살당한 사람은 27명. 중환자가 70명. 사람 동원도 면에서 한거다. 국가 권력이 계획적으로 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300명이나 올 수 있었겠는가. 중한 부상자가 있어도 병원에서 와서도 치료를 안해 줬다. 죽은 사람에게 보상도 없었다. 가해자들에게 벌도 제대로 안주었다.
사건 이 후. 여기 사람들이 억울하게 당하고 몰라주고 하니까, 농약을 뿌려가지고, 보복을 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보복을 할 수 있는데,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 해서 거기를 복음을 전했다. 서포면에 있는 김상섭 장로님과 사람들이 와서 사과를 했다. 비토섬에다가 교회를 세웠다. 선교차원으로 보조도 하고 그렇다. 성가대가 교회 한번 오시라고 이야기 했다. 그래가지고 이제 아들들이 커서 교회에 들어간다. 교회가 모두 눈물바다가 되었다. 20년쯤 지나서. 성가대가....그 교회가 서포 다평교회
가해자는 지금도, 내가 죽였다고 말하고 있다. 공권력의 비호가 없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경찰들이 와서 선동을 해서 더 죽었다. 인간으로 생긴 게 아니라, 국가에서 귀찮은 존재라 생각해서 죽이자 라고 한 것이 틀림없다. 서포면에서 동원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행정 힘으로 한 것이지, 민간 힘으로는 그렇게 못한다.
참고문헌: 국가인권위원회(한센인 인권실태조사)
문화부장 김진식
kimarami2005@naver.com 2021년 12월 02일 10시 10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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