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치행정 경제/정보 사회 문화 농어업 교육 환경 스포츠
 
 
 
  봉화칼럼
위기 속에 빛 나는 K-통계 우리 모두의 힘으로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평생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전대미문의 일들을 경험한 것 같다. 온라인 교육, 재택 근무 등 과거에는 먼 미래의 일로 생각했던 일들을 현실에서 바로 체험하게 ...... 봉화칼럼 전체 리스트 보기
 
 
101년의 역사 사천 ‘중항교회’1919년 8월 첫 예배

  사천시 곤양면에 위치한 중항교회는 바닷가 조그마한 마을에 위치한 아담한 사이즈의 교회이지만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강한 교회’이다.
여느 교회들과 달리 시골마을이지만 엄청난 역사를 가진데다 교회 설립자 역시 여자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특징을 가진 교회사를 가지고 있다.
사천시 정동면 고읍이 친정인 김동악 할머는 1867년생으로 중항리 질매섬마을로 시집 온 후 남편을 일찍 잃고 홀몸으로 자녀를 키우다 어느날 친정에 갔다가 친정언니를 따라 사천의 어느 교회 부흥회에서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믿음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부흥회를 통해 신유의 은사를 받은 김동악 여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병을 낫게 하는 등 치유의 은사를 나누며 1919년 8월경 자신의 자택에 초가집으로 교회를 짓고, 몇 명의 부녀자들과 첫 예배를 드린 것이 중항교회의 시작이다.
중항교회 권영철목사(67)는 “이렇게 조그마한 마을에서 그 당시 교회를 설립했다는 게 대단한 일이었으며 그 믿음이 시초가 돼 지금도 마을주민의 3분의 1 이상이 교회에 출석 할 정도로 김동악 할머니의 믿음의 뿌리가 이어져 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후에도 교회는 많은 성장을 가져 왔고 김동악 할머니의 기도로 여러 병자가 낫게되고 소문이 났으며 심지어는 한센병 환자가 낫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특이한 점은 인근지역이 여러 사람들이 신유를 체험하고 복음이 전파되어 교회가 세워지기도 했는데, 서포면 다평리의 김채봉 할머니에 의해서 설립된 다평교회와 곤양면 묵곡리의 묵곡교회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동악 할머니의 교회를 위한 열성과 성령의 은사로 인해 교회는 부흥을 거듭하다가 1941년 할머니가 소천한 이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등으로 강제로 문을 닫게 되었고 당시 몰래 예배를 드리던 할머니의 아들인 김효영씨가 주동으로 몰려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의 엄청난 박해와 시련을 이겨내고 1955년 3월 드디어 예배당을 중항리 169번지로 신축 이전을 하는 날을 맞이하였다.
이후 김동악 할머니의 큰아들 김수영씨 부부의 교회부지(중항리 183-2) 헌납과 교우들의 성금등으로 1984년 지금의 중항교회로 신축이 되었다.
중항교회는 사천시 곤양면 안도2길 24번지에 소재한 작은 마을이며 이곳 주민의 평균나이가 70대일 정도로 어르신이 많은 곳이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중항교회를 출석하는 특징을 지녔다.
한편 곤양교회사를 집필한 조흥국씨(곤양교회 설립자인 조용익씨의 증손자)의 기록에 따르면 중항교회(곤양면 질매섬교회)는 1920년 개척하여 제23회 경남노회에서 기도소에서 교회로 허락을 받았다. 서포면 다평교회를 1927년에 개척하였고, 곤양면 묵곡교회를 1930년에 개척하는 등 인근에 교회 설립을 지원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중항교회에 부임한 권영철 목사는 올해로 만20년을 맞는다.
권영철 목사는 “처음에 3년정도 이 교회에서 지내다 갈 것이라고 들어왔다 올해로 20년을 맞게 되었다”며 “이제는 고향이고 안식처가 되었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100주년 행사때는 어릴적 고향에서 믿음 생활을 하다가 성장해 고향을 떠나 믿음생활을 하는 직장인들과 향우들의 큰 사랑에 힘입어 수천만원의 헌금을 모금하는 등 타 지역에서 중직자로 성장한 중항교회 출신들이 많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3년만 있다가 갈것이라던 권영철 목사 부부에게는 조그마한 소망이 생겼다.
은퇴이후 도시에서 살 것이라던 꿈을 접고 이곳에 정착하려는 마음과 함께 부부의 기도를 통해 이곳에 작은 쉼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권 목사는 “외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평생을 지낸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쉴 곳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선교사들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쉴 곳을 마련하는 쉼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고 “정년이후 선교사들과 쉼터에서 기도하는 일을 할 200평 정도의 부지 마련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

2020년 06월 25일 11시 03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이전 기사 보기 홈으로 다음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