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다에서 배운것 】
고향 앞바다에는 꿈이 아니라고 흔드는
수만 잎사귀의 미루나무도 있고
미칠 만하게 흘러내리는 과부의 찬란한 치마폭도 있고
무엇도 있고 무엇도 있고
바다에서처럼 벙벙하게 많이 있는 것은 없는가.
그러나 나는 한가지 사람이 죽어
비록 형체는 없더라도 남게 되는 반짝이는 것, 흔들리는 것은
꽃비늘로 환하게 둘러쓸 것을
마흔한 해 동안 고향 바다 보고 제일 많이 배운 바이니라.
------------------------------------------
어린 시절과 초·중·고 젊은 날을 고향에서 가난하게 보냈기에 남달리 고향의 향수를 그리워했고 몸은 타향에 있어도 아름다운 고향이 민족 서정시 소재의 바탕이 되었다. 고향의 앞 바다만큼 민족과 고향의 정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한 가지 사람이 죽어 민족의 영혼과 자신의 영혼을 바다에서 배우고 자성한다. 비록 형체는 없더라도 남기게 되는 반짝이는 것은 역사적 삶을 추구했음을 알게한다.
이름 세자의 삶의 의미를 마흔한 해 동안 고향 앞 바다를 보고 제일 많이 배운바이니라. 바다가 학교이자 스승이 되었다고 할까? (생전의 육성) - 천덕찬-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