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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에서 】
바닷가에 살면 좋으나 궂으나간에
바다를 보고 받들어 살아야 한다.
그것은 항상 반짝이는 빛깔을
사방에 내뿜고 있었다.
햇빛 속에서는 목숨은 빛나는 것이라고
외치고 있는 듯했고
달빛속에서까지 목숨은 어지러운 것이라고
쟁쟁쟁 주장하고 있는 듯했다.
그 차이도 잘 모른 채 나이 50이 되었다.
아,億劫 전부터 이날토록 이짓밖에는 못 배운
그것은 誕生때나 消滅때나 하나로 歸一하고 있었다.
사철이고 밤낮이고 마찬가지였다.
그 물결의 반짝임과 늘 그옆에 있고 싶어하는 이것은
살아있는, 감당하기 어려운, 너무 큰, 우리들의 꿈이었다.
바다가 이런 것은 결론적으로
그 속에 무수한 보물이 묻혀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으로만 어렴풋이 헤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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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노산밑에서 스물살을 넘긴 나이에 보람있고 값진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결국은 시를 하게된 까닭이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영혼한 좋은 詩를 남기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삼천포 노산학교에 근무 권유를 받았지만 대학 진학과 문단 진출 포부 때문에 돈 한푼없이 고무신을 신고 경부선 열차에 올랐던 것이다. 이렇게 고향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살아 있는 감당하기 어려운 너무 큰 우리들의 꿈이었다. 시인의 말을 떠올려보면 내가 아는 문학은 살아있는 동안에 열심히 써서 그가 관 뚜껑을 덮은 다음 그 가치가 드러난다는 것뿐이다.
타계후 1년만에 현재 약 4개대학(고려대학 2명)에서 박재삼 詩 연구 5명의 석사논문이 탄생되었다. (생전의 육성을 중심으로) -사천시 문인협회 천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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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