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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 느끼는 사랑 】
사랑하던 사람이 분명히 있었건만
‘사랑한다’는 말을
어떻게 부끄러워 할 수 있느냐는
그 옹졸함에 묶이어
속으로만 앓고 지냈네.
겨우내 찬바람이 부는 것은
외투로라도 추위를 약간 막을 수가 있어도,
몸은 그리하여 어느 정도 따뜻함을 보유했는데,
마음은 그 추위에 노다지로 내맡기고 있었던
그 서러운 나날을 겪었기로
요컨대 사랑을 못해 본 사람에게
이것은 눈이 부신 황홀로
그 사랑이 지금은 오직 짜릿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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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만으로 볼 때에는 연애지상주의자로 보일지 모른다. 시를 경험의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솔직한 고백을 한다면 나는 연애와는 거리가 먼 골샌님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의 시는 경험의 소산이라기보다는 분명 상상의 소산이라고 하는 편이 보다 타당할 듯하다. 연애의 본체는 상상의 연애를 여러 경험에 얹어 형상화 하였다.
겨울의 추위는 어느 정도 막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살결이 비치도록 속속들이 사랑으로 떨리는 추위는 노다지로 떨 수밖에 없었다.
<생전의 육성을 중심으로> - 사천시 문인협회 천 덕 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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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