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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무의 갈매기의 울음 】
일 년에 한 번꼴로 고향에 가는데
어쩌다 친구라도 만나면
어떤 경우는 십 년이 넘어
오래만에 서로 반갑기만 하다.
그때 속으로 느끼기를
우리가 살아 생전에 몇 번이나 만날까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인지도 모른다는 推理를 대어가면
세월 흐르는 것이 너무 빠르고
그저 虛無하다고만 문득 갈매기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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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원초적 위치라고 볼 수 있는 고향에 일년에 한번꼴로 가는데 고향과 친구의 만남이 몇번 남지 않은 예감을 인식하였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詩人은 역사적 소명 의식에 허무를 느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첫번째는 의식주의 삶, 두번째는 건강한 삶, 세번째는 아름다운 삶, 네번째는 역사적인 삶, 다섯번째는 성인의 삶을 말하였다. 詩人은 네번째 역사적 삶을 추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생전 詩人의 말을 떠올려 보면 수석으로 졸업해서 법을 공부하였으면 법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돈도 않되는 詩를 쓰고 있어. 나이가 조금 들게 되니까 해도 해도 좋은 시는 잘 빚을 수가 없고 어쩐지 이렇게 써도 되는 것인가 하고 허무한 생각이 들곤한다. 그래서 그런지 냉혹하게 따져서 역사에 남아나는 작품을 내 놓는 다는 것이 가망없게 여겨져서 그것이 슬픈 현실이 된다고 했다.
"그저 虛無하다고만 문득갈매기가 운다" 인생후반 허무는 역사적 작품에 대한 회의를 느낀것 같고 그런 회의를 시 속에서 흔들림이라고 자주 표현했다. 그래서 虛無는 역사적 삶에 대한 슬픔이고, 갈매기는 고향과 詩人이라고 할까?(생전의 육성을 중심으로) -천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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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