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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에서 43 】
좁고 음산한 바닷가 골목이지만
거기에 請하지도 않았는데
햇빛이 귀한 손님으로
영락없이 찾아들고 있었다.
꼭 그 골목에는 일부러 햇빛이
은혜로 내리는 것 같았다.
- 중간생략 -
그것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통하게 한
다음의 곧은 一直線의 光明이었다.
햇빛 속에서 길을 뚫은 이 소슬한 슬기가
어린 우리 손끝에까지 와서는
흙먼지와 함께 범벅이 되어
이겨지고 다져지고 있었다.
- 중간생략 -
그때의 천국을 지나온,
우리 눈앞을 무심코 지나온,
우리 눈앞을 아직도 그때 그 시절이
햇빛은 변함없이 내릴 테지만
많이는 때가 묻어 버린
힘이 처진 老年의 그것으로
탈바꿈하는 기막힌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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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및 골목에 살면서 간직한 아름다움이 오늘날 황폐해진 사회에 대하여 고통스러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처음 연은 과거시간의 아름다움을, 마지막 연은 현재의 괴로움을 대비시키고 있다. 때묻은 현실은 시인이 지닌, 과거의 꿈을 지탱하는 생명력을 기막히게 빼앗아가고 있다는 것일까? (생전의 육성을 중심으로) - 사천시 문인협회 천 덕 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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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