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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매기와 사랑과 】
햇빛에 무한정으로
반짝이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이 아름다운 고요 위에 지금 갈매기가
눈부신 바다의 물살을 파닥이고는
무심코 날아오르는 것이지만 어디를 향하든
결국 바다를 떠날 도리를
새로 만들지는 못하구나 사랑이여.
사십 년 전 사춘기 시절부터
때가 묻은 오십 중반의 오늘까지
아직은 가슴 울렁이고 떨려
이제는 그것을 졸업하기는 커녕
갈수록 아득하고 삼삼하여
요컨대 구름의 희한한 봉우리에
밋밋이 묻혀들고 마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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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살면서 웬만한 경치는 사랑의 감정으로 파악하였다. 이것이 어쩌면 시를 쓰는 기초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승에서 못한 연애감정은 풍부한 재산으로 오십 중반이 넘도록 졸업하지 못하고 거기에 기대고 연애감정을 아름다움으로 불태우고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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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