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사천·진주 통합 움직임에 대하여
지난 7월 8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민선 8기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의 사천·진주시간 통합 공감대 형성 발언 이후 사천에서는 민간단체와 의회 등에서 대대적인 반발이 일어나고 급기야 ......

【 바닷가 산책 】

어제는 가까운 신수도(新樹島) 근방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오르고 있어
열댓 살 적으로 돌아와 그리 마음 가려워 사랑하는 이여,
안으로 홀로 불러 보았고,

오늘은 멀리 창선도(昌善島) 쪽 아까운 것 없을 듯
불붙은 저녁놀에 스물몇 살 때의 열기(熱氣)를 다시 얻어
이리 흔들리는 혼을 앗기며 사랑하는 사람아,
입가에 뇌어 보았다.

사랑은 결국 곱씹어 뒷맛이 끊임없이 우러나게 하는
내 고향 바닷가 산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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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바다는 시인의 근원적 심상이라 할 수 있다. 노산밑 고향집의 좁은 돌담 고목길을 빠져 나오면 어머니 치마폭에 안기는 듯한 파도가 넘실거리고 있다.
눈앞 신수도 바다와 섬은 열댓살적 여학생을 사랑한 아름다움과 같이 피어 오른다. 시인의 말을 떠올려 보면 가까운 신수도에서 다니는 여학생을 짝사랑하였다. 그의 앞을 지나가지 못하고 둘러 가면서 노을같이 얼굴이 타 올랐다.
그 여학생은 차관 부인이 되었어. 가까운 고향인이라고 전화통화도하고 만나기도 한다. 그때 그감정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다.
열댓 살 적으로 돌아와 그리 마음 가려워 사랑하는 이여, 안으로 홀로 불러 보았고, 눈앞의 바다와 섬은 그의 짝사랑과 첫사랑처럼 아름다움으로 독백 했을까? 사랑은 결국 곱씹어 뒷맛이 끊임없이 우려나게 하는, 내고향 바닷가의 산책이여! 이때는 한참 산업화였지만 시인은 물질주의 사회 변화기에 한눈 팔지 않았다.
젊을 때와 아까운 것 없는 아내의 사랑같이 뒷맛이 끊임없이 우러나는 영혼의 민족서정시를 쓰겠다는 다짐을 하는 고향 산책이라 할까? -천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