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사천·진주 통합 움직임에 대하여
지난 7월 8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민선 8기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의 사천·진주시간 통합 공감대 형성 발언 이후 사천에서는 민간단체와 의회 등에서 대대적인 반발이 일어나고 급기야 ......

【 열몇 살 때 】

열몇 살 때던가 제비꽃 재재거리는
여학교 교문 앞을 발이 떨리던 때는
그런 대로 그 비틀걸음에는 가락이 실려 있었다.

찬란한 은행잎을 달고 찬송가가 유독 출렁거리면
마음 뒤안에 깔린 노을을...
아직도 그 여학생들의 옷태가 머리태가 좋으면서,
기쁘면서, 또한 그를 사랑하면서,
이제는 너무 멀리 그 교문 앞을 지나와버린 부끄러움도 가락도 없는
내 발걸음이 섭섭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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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은행 잎을 달고 찬송가 유독 출렁거리면 마음 뒤안에 깔린 노을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삼천포 여중 급사로 일하면서 삼천포중 병설 야간중학교에 수석입학하였다. 찬란한 은행 잎을 달고 찬송가 같은 깊은 마음 뒤안에 주경야독하였다.
그러던 중 김상옥 국어선생님의 봉선화 시조를 국어교과서에서 배우고 감명을 받아 문학의 꿈을 가졌다는 것이다.
아직도 그 여생들의 옷태가 머리태가 좋으면서 기쁘면서 또한 그를 사랑하면서 시인의 순수한 소년적 부끄러움과 인간적 따사로운 햇빛 같은 정일까? 사랑일까? 부끄러움도 가락도 없는 내 발걸음이 섭섭할 뿐이다.
시인의 말을 떠올려보면 처음에 서울역 갔을 때는 창밖을 내다 보고 손을 흔들면서 눈물훔치는 정을 보았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그런 정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섭섭할 뿐일까? (생전의 육성을 중심으로) -천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