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석종근과 함께 “그림으로 읽는 한자 세상”
한자는 그림문자이다. 현상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한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를 형상의 그림으로 그려 보는 연습을 하면 현상이 보인다. 여기에는 상징성의 단순화, 철학성의 객관화 ......

【차창에서】

겨울을 이겨 낸 나무들은
일제히 하늘로만 향하여
가늘게 가늘게 가지들을 뻗으며
벌 밭듯이 섰는데
거기에 봄비가 안개와 함께 어려
안방 쓰다듬고 매만지고 달래고 있는,
그러면서 드디어 울면서 속삭이고 있는,
이 기척을 너는 보았는가

실상은 우리도 그런 과정을 통하여
하나 하나 벅찬 인생의 층계를
남몰래 쌓아왔던 것에 지나지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