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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 바다 치수 】
봄날 삼천포(三千浦) 앞바다는 비단이 깔리기 만장(萬丈)이었거니
오늘토록 필(疋)을 대어 출렁여 내게는 눈물로 둔갑해 왔는데
스무 살 무렵의 그대와 나 사이에는 환한 꽃밭으로 비치어
눈이 아른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안개가 강으로 흘러 앞이 흐리기로 하였다.
오, 아름다운 것에 끝내 노래한다는 이 망망함이여
그 잴 수 없는 거리야말로 그대와 나 사이의 그것만이 아닌
바다의 치수에 분명하고 세상 이치의 치수 그것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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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을 삼천포 바닷가에 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삶 사이에 필연적인 거리를 감지한 것일까? 천선생은 이런 길을 택하지 않기 바란다 돈도 않되는 길이다. 나는 오기에 이 길을 가는 지 모른다.
삶의 외형적 변화가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삶의 근원적 의미에 숨겨져 있을까? 마치 고향의 큰집 같은 위치를 지켜 주고 있는 같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영원한 자연의 아름다움만큼 도달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 막막한 거리를 흔들리며 갈 수 밖에 없음을 어찌할까? (생전의 육성을 중심으로 ) -천 덕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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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