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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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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장(紙鳶匠)을 아시나요?

지연장(紙鳶匠)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본지 기자도 잘 몰랐다. 흔히 하늘에 날리는 연(鳶)을 만드는 전문가 또는 장인(匠人)으로 국가나 도, 자치단체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인물을 일컫는 말이다.
최첨단 드론이 하늘을 날고 있는 요즘의 시대에 웬 연이란 말인가. 의아해할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달리한다면 우리 사천지역이야말로 지연장이라는 문화재급 인사가 나와야하는 당위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첫째는 50년을 넘게 전국을 다니며 각종 연날리기 대회는 물론이고 연을 만들고 연을 연구하고, 연을 날리는데 평생을 바쳐오며 그 누구보다도 ‘연 박사’로 인정받는 영·호남비연회 이점용회장이 사천의 인물이라는 점이다.
둘째는 사천이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클러스트로 가장 인정받는 곳이며 지금 MRO(항공정비사업)을 두고 인천시와 격론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인근의 진주시와도 항공우주산업의 도시로 성장세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연은 이러한 하늘을 두고 벌이고 있는 헤게모니 싸움의 원조격이며 전통을 이어가는 가교역할을 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러한데도 사천에는 항공박물관 빼고는 이렇다 할 박물관 하나 없는 도시로서, 연이나 드론박물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도시이다.
진주시에는 국립박물관을 비롯해 진주의 국보급 유물이 다량으로 전시된 남가람박물관에 이어 구 진주역 부지에 경남항공우주과학관이 들어선다는 발표를 접하고 보니 사천지역의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이러한 시점에 국보급 인물인 사천의 ‘연 박사’ 이점용회장의 지연장(紙鳶匠) 추진에 사천시, 도의원, 시의원 등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들이 불편한 진실로 들린다.
사천의 문화인물을 제대로 관리하고 대해주는 문화의 형성이 사천시의 발전을 앞당긴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인식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번 참에 부산과 서울지역에 우리보다 앞서 무형문화재 지연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털 수 있는 계기마련은 물론이고 연 박물관이나 드론박물관의 건립 등에서 한발 앞서가는 것이 진정한 우주항공의 메카로 거듭나는 사천시가 될 것이라 짐작해 본다.

정천권 기자

2021년 08월 26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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