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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비 &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대장염 』 병을 오래 앓다보면 생각지도 못하는 증상이 뒤엉켜 나타나는데 그중 하나가 만성 과민성 대장염입니다. 과민하다는 병명이 붙으면 병이 오래되어 기능도 조직도 많이 손상을 입었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과민’은 기능과 조직 손상의 의미
건강하던 대장이 자주 병들고 고생하니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오래되니 이제는 제 기능을 잃어버려 때로는 설사하고 때로는 변비가 되어 고생하는 것이 과민성 대장염입니다. 설사는 홍수와 같아 많은 것을 쓸어버립니다. 홍수가 지나간 자리는 어떠한가요? 좋고 이로운 것도 쓸려나갔으니 제 할 일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변비가 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변비 때로는 설사가 번갈아 일어나니 어디에다 초점을 맞춰서 치료해야 할지 어리둥절할 뿐입니다. 변비를 치료하자니 설사가 문제고, 설사를 치료하자니 변비가 문제입니다.
이런 이유로 치료가 쉽지를 않으니 혼란은 가중됩니다.
변비와 설사 어느 장단에??
대장 또한 신경의 영향을 받으니 애를 쓰면 변비가 되고, 풀이 죽어 고민에 빠지면 설사가 됩니다. 변비에 걸리면 배가 아프고 설사할 때면 다 씻겨 내려가길 바라지만 대변을 봐도 시원하게 빠져나가지 않는 게 답답할 뿐입니다. 설사라 해도 시원하게 내려가는 설사가 아니라,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한 듯이 찝찝하기만 한 것이 이 질환이고 보면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
기능과 조직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의학의 눈으로 해석해보면 이런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염은 절대로 변비와 설사에 초점을 맞춰서는 해결책을 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있다하더라도 문제의 근본은 대장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대장의 기능과 모양살이를 봐야 해결이 됩니다. 대장의 기능은 위축되고, 모양은 메말라 있으니 대장을 회복시키고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당장 일어나는 변비와 설사에 메달릴 것이 아니라, 기능과 조직을 회복시키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장이 살아나면 변비도 설사도 동시에 해결이 됩니다. 대장이 무너지니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생기는 것입니다. 대장이 살아나면 변비도 설사도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대장염이라 하여 염증에만 매달리면 치료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 이 질환의 특징입니다.
과민성 대장염의 한방치료
한방에서는 이런 과민성 대장염에 온통법(溫通法)을 사용합니다. 위장, 소장, 대장을 데우면서 소통을 겸해 주면, 기능이 회복되어 부담 없이 일처리를 잘 하게 되니 설사, 변비가 치료됩니다. 겸하여 본인의 식생활은 따뜻한 음식을 위주로 먹으면서 배를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 대장염을 치료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배는 따뜻하면 문제가 없으니 몸도 음식도 마음도 따뜻하면서 부드러운 쪽으로 선택하여 회복을 돕도록 해야 하고, 차갑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술로 충격을 주는 일이 없어야 회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의학 박사 제종민 2012년 07월 19일 10시 59분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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